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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불교 신자가 점점 줄어드는 데 어떻게 늘리죠? 4T138

4hapiness 2023. 5. 15. 14:40

2023.4.4 베트남 호찌민 1일째, 흥법사 법회, 민다오사 법회, 

불교 신자가 점점 줄어드는 어떻게 늘리죠?

 

법륜 , 2023. 4. 7. 5:40

 

천주교는 신자라고 하지만

블교는 믿을신, 신자보다는 불자나 교인으로 표현하는게 나은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스님은 5월까지 해외 답사를 합니다.

답사를 통해 동남아 불교활동가들과 교류하고 그동안 진행했던 사업들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새벽 3시 45분에 정토회관을 나와 4시 30분에 공항에 도착해 6시 45분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10시 20분에 베트남 호찌민시의 떤션넛 국제공항에 도착하자 틱낫뚜(Ven. Thich Nhat Tu) 스님이 20여 명의 불교도들과 함께 공항에서 스님을 반겨주었습니다. 틱낫뚜 스님은 유명한 참여불교 승려이자 베트남 불교승단 국제협력부의 상임부부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작년 INEB 콘퍼런스에 참가한 푸옹(phoung)님의 주선으로 베트남 국가가 인정하는 승단의 스님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틱낫뚜 스님의 도움으로 베트남 불교활동가들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전에 베트남에 살고 있는 전법활동가들을 만나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전법활동가들은 내일 있을 호찌민 교민 법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이틀 전에 대관한 장소에서 갑자기 사용을 취소해서 문제를 수습하느라 바빴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2시부터는 홍법사(Hoằng Pháp Temple) 주지 챤띵 스님을 만났습니다.

챤띵 스님은 포교활동에 대해 여러 가지를 질문했습니다. 챤띵 스님과 차담이 끝나고 대중의 요청으로 2시 30분부터 법회를 했습니다.

법회장소에는 약 200여 명의 스님과 400여 명의 베트남 현지인이 모여 있었습니다.

스님은 베트남 불교의 발전을 기원하며 법문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은 본래 불교 나라였습니다. 2 전에 불교가 전래됐습니다. 중간에 유교가 집권하면서 불교가 탄압을 받았고, 요즘은 기독교가 주류 종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불교, 기독교 없이 종교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절만 아름답고 크지 절에 다니는 사람은 적어요.

절은 관광 수입과 정부 지원금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없는 절이 아무리 크고 아름다우면 합니까.

그것은 관광지이지 불교는 아닙니다.

 

오늘의 젊은 세대는 이렇게 점점 종교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럴까요?

그들이 갖고 있는 고뇌를 종교가 해결해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존의 절에서 나와서 청년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는 고뇌할 수밖에 없는가. 어떻게 하면 우리는 고뇌로부터 자유로울 있는가.

불법은 이렇게 원인을 규명하고 탐구하는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불법은 우선 해탈과 열반, 자신을 고뇌로부터 벗어나게 한다는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쉬운 생활 용어로 누구나 이해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 생활 속에서 적용이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불법이 우리 속에 살아 있을 고뇌하는 사람들은 이를 통해서 기쁨을 얻게 됩니다.

나아가 불교는 우리 주위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 자비심을 갖고 그들을 돕는 일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의 갈등,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게 쓰고 검소하게 생활하며 그 속에서 만족할 줄 아는 새로운 삶의 길, 새로운 문명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붓다의 가르침은 과거에 있었던 얘기가 아닙니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미래를 향한 길입니다.

베트남 불교가 좋은 방향으로 널리 퍼져 나가기를

이곳 큰스님의 뜻을 따라서 여러분도 불법을 공부하고, 우리 주위에 널리 불법을 전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회적 실천 활동을 하면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행복할 수 있는 길로 인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베트남은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좋은 점도 있지만 다 좋다고는 할 수 없어요. 여러분들도 한국 사람들처럼 물질주의에 빠지게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한국에서 좋은 것은 배우되 지나친 물질주의는 경계해서 시행착오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혜라는 것은 자기가 직접 겪어보고 얻기도 하지만 남이 하는 것을 보고 배울 수도 있습니다. 남이 잘하는 것은 따라 배우고, 남이 잘못하는 것을 보면 ‘아, 저래서는 안 되겠다’ 하고 멀리할 줄 알아야 합니다. 베트남의 발전과 베트남 불교가 좋은 방향으로 널리 퍼져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현장에서 질문을 몇 가지 받은 후 법회를 마치고 도량을 둘러보았습니다. 스님을 알아보는 많은 베트남 현지인들이 스님에게 책을 들고 와 사인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5시 20분에는 틱 티엔논 스님을 친견하기 위해 민다오사(Minh Dao Temple)로 이동했습니다.

틱 티엔논 큰스님은 베트남에서 존경받는 승려입니다. 오전에 공항에서 스님을 마중 나왔던 틱 낫또 스님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틱 티엔논 큰스님은 “정토회의 포교활동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 베트남에서 법회를 하게 된다면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저녁 공양을 마치고 법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법회 장소에는 베트남 현지인 천여 명이 모여 있었습니다. 건물 밖 도로에도 사람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인파를 지나 법회장소에 도착해 축하공연 3개를 본 후 법회를 시작했습니다.

 

 

인사말을 한 후 참석한 대중들로부터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누구든지 손을 들고 스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그중 한 명은 한국의 불교 신자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하면 불교 신자 수를 늘려갈 수 있을지 질문했습니다.

불교 신자가 점점 줄어드는데 어떻게 늘리죠?

“한국 경제는 베트남보다 훨씬 더 발전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한국에서는 불교 신자가 줄어들고 있고, 사람들이 절에 안 다닌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한국 불교 신자 수를 늘릴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한국 걱정하지 말고 베트남 걱정이나 하세요. 한국 일은 제가 한국 사람이니까 알아서 할게요.(웃음) 사람들이 절에 안 온다고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사람들이 행복하면 됩니다. 불교 신자가 는다, 안 는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고뇌로부터 자유로운가 그렇지 않은가 이걸 더 중요시해야 합니다.(박수)

"불교에다가 사람들을 끌어들이려 하지 말고 ‘사람들의 괴로움을 어떻게 해결해 줄 것인가?’ 이것을 불교가 생각해야 합니다. 부처를 위해서 중생이 있습니까,
중생을 위해서 부처가 있습니까?”

“중생을 위해 부처가 있습니다.”

“네, 중생이 주인공이에요. 부처님이 주인공이 아닙니다. 내가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부처님이 계시는 겁니다. 나의 병이 낫기 위해 부처님의 약이 필요한 거예요. 그런데 종교를 잘못 믿으면 종교를 위해 사람이 필요해집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지 않는 이유는 종교를 위해 사람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종교가 해주는데 왜 사람들이 싫어하겠습니까? 다리가 필요한 동네에 스님이 다리를 놓아주는데 왜 사람들이 싫어하겠어요? " (박수)

"다리가 없어서 강을 건너지도 못하는데 자꾸 절에 돈을 내라고 하면 좋아하겠어요? 젊은이들이 절에 오지 않는 이유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뇌에 대한 답을 절에서는 안 주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가진 고민을 해결해 주는데 왜 안 오겠어요?
그래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에게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까요? 제가 질문해 보겠습니다. 질문자는 몇 살이에요?”

“25살입니다.”

“질문자는 25살이고 저는 70살입니다. 당신은 세상에 좀 알려진 70살 먹은 법륜스님이 되고 싶어요? 아니면 아무것도 없는 25살 자신이 되고 싶어요? 저는 지금 바꿔 달라고 하면 얼마든지 바꿔줄 용의가 있어요.”

“그냥 제가 좋습니다.”

“그럼 70살 먹은 나도 이렇게 웃으며 사는데 25살 된 당신이 왜 웃으며 살면 안 돼요? 25살이라는 나이만 해도 엄청난 재산이에요. 자기가 얼마나 부자인지 모르는 겁니다. 나이만 갖고도 부자다 이 말이에요.”

“감사합니다.”

법회를 마치고 다시 틱낫뚜 스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틱낫뚜 스님은 “큰스님의 말씀을 따라 정토회 포교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 법회 활동이나 장소도 제공할 수 있다,

이번 계기로 두 나라의 우호적인 관계가 시작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했습니다.

스님도 “한국에 방문할 일이 있거든 언제든 정토회관에 방문해 주세요”라고 했습니다.

틱낫뚜 스님은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대화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니 11시가 넘었습니다. 내일도 호찌민에서 베트남 스님들을 만나고 오후에는 수행법회 생방송을 한 후 베트남 교민을 위한 즉문즉설을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