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범죄 와 뇌,
‘묻지마범죄’ 원인찾는 뇌신경학의 세계,
의견 ;
정치인들은 범죄를 저지르는 환경을 만들지 말아야한다.
가해자들은 범죄를 저지르지만
그 뿌리 원인은 정치인들에게 있다.
범죄가 적으려면
전세사기, 높은 물가 가 없어야하고,
운동을 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부부가 모두 일을 하면 집을 살수 있는 경제조건,
대기업으로부터 세금을 많이 거두어서 국민들에게는 공공요금 인상이 없어야하고
등등 으로 경제적으로 힘들지 말아야한다.
이혼이 적어야하고
자녀학대가 적은 가정을 만들어주는게
정치인들이 해야하는 사명이다.
아래 교통사고, 근로사고로
뇌가 망가져서 하는 범죄는 그리 많지 않은 특수한 경우이다.
-------------
'범인은 바로 뇌다' 베르너 지퍼, 한스 마르코비치 지음.
김현정 옮김, 알마. 1만3천원
우리는 점점 더 자주 끔찍한 범죄 소식을 접한다.
한 사람도 아닌 20명에 가까운 사람을 죽인 연쇄살인마에서부터 성범죄로 감옥살이를 하고 풀려나오자마자 며칠 만에 다시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건에 이르기까지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범죄 이야기들이다.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고도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이는 자신이 어떻게 살인을 저질렀는지도 모른다.
어떤 살인자는 자꾸 살인 충동을 느껴 살인을 하게 됐다고 한다.
아무런 이유 없이 길가는 사람을 죽이거나 총기로 난사해 집단살인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독일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이들의 손과 발이 범죄를 저지르지만 그 명령을 내리는 곳은 뇌다.
이들의 뇌는 정상인들과 똑같을까. 만약 이들이 저지른 범죄가 뇌의 손상이나 비정상적인 뇌 활동 때문에 벌어졌다면 이들을 처벌해야 할까? 아니면 문제의 뇌를 치유해야 할까?
독일의 심리학자인 한스 마르코비치와 뇌 분야에 관한 글을 주로 써온 언론인 베르너 지퍼가 함께 쓴 < 범인은 바로 뇌다 >는 살인범을 향해 "저놈 죽여라"라고 외치는 피해자 가족과 이웃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도발적인 내용을 가득 담고 있다.
저자들은 연쇄살인자, 사이코패스, 극렬 테러리스트의 흉악범죄를 뇌 손상이나 비정상적인 뇌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비정상적인 뇌가 이들을 비정상적인 사고와 범죄행동을 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여러 범죄자들의 사례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오늘날 심리학 개론서의 60% 정도가 다룬다는 게이지 이야기다.
1848년 미국의 철도노동자 피니어스 게이지는 폭발사고로 1미터 길이의 쇠파이프가 자신의 머리를 관통하는 사고를 당했다.
목숨은 다행히 건졌지만 책임감 강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모두에게서 인정받았던 그는 사고 뒤 자주 화를 내고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으로 변했다.
게이지의 사례를 연구한 과학자들은 뇌의 특정 영역이 사회적 행동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밝혀냈다.
다시 말해 뇌의 특정 영역이 손상을 입게 되면 온화한 성격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 뒤 신경과학자들은 뇌의 특정 영역이 손상되거나 대사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지면 성격 변화는 물론 심하면 연쇄살인범이 될 수 있다는 생각 아래 뇌손상과 이상행동 간의 명백한 연결고리를 찾아내려는 연구를 해왔다.
1994년 이탈리아에서 성범죄 연쇄살인자였던 지안 프랑코 스테바닌이 잡혔다.
그는 정신감정인 앞에서 때때로 횡설수설하며 반쯤 정신이 나간 듯 몽롱한 모습을 보였다.
정신병이라는 감정과 아니라는 감정이 잇따랐다.
온갖 심리학적 고찰이 이루어졌다. 16세 때 오토바이 사고로 두개골 외상을 입고 몇 주 간 혼수상태에 빠진 사실도 드러났다.
사고 이후 그는 오랜 시간 집중할 수 없었으며 편두통과 간헐적인 간질성 발작, 뇌막염을 앓았다.
학업을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결론은 온전히 재판을 받을 능력이 있다는 쪽으로 내려졌다.
그는 2001년 결국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로써 사건이 종결된 것은 아니었다.
2005년 그의 뇌를 찍은 MRI(자기공명영상장치) 사진을 학회에서 한 신경학자가 공개했다.
그의 뇌는 정상인과는 달리 이마 뒤쪽에 어떠한 미세구조도 없었으며 대신 오렌지 크기만한 얼룩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학회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그토록 크고, 기능성 신경세포가 광범위하게 손상된 뇌가 비정상적·변태적 범행과 관련이 있다는 쪽으로 의견이 일치됐다.
이밖에도 이 책은 독일 지하철에서 주머니칼로 37명의 행인들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무차별 공격을 한 16세 청소년 이야기, 거짓기억증후군 환자와 거짓말탐지기 이야기 등을 재미있게, 때론 심각하게, 때론 과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범죄와 뇌, 범죄와 환경과의 관계에 관한 근대 연구에서부터 최신 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결론을 짓는다.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에게 특수 치료를 받을 기회를 주는 것이 정의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짐승 같은 인간이 범행을 속죄하지 않는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보복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이상으로 삼는 사회라면 아픈 사람, 아픈 범죄자도 인도적으로 치료해야 마땅하다."
이 책은 또 가정에서 폭력이나 학대를 겪은 아동이 범죄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사실과 간질발작의 결과로 공격적 행동은 물론 살인까지 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뿐만 아니라 범죄가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는 매우 논쟁적인 주장까지 한다.
우리는 이와 유사한 이야기를 미국 범죄수사 드라마 에서 보고 있다.
저자들은 이런 어두운 이야기만 하지는 않는다.
뇌는 학습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잘못을 바로 잡을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 교육이 예방 차원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한다.
불우하고 궁핍한 환경에서 사는 아이들이 보호받는 환경에서 공동체의 규칙을 습득한다면 범죄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도 말한다.
그리고 인간이 정서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려면 애정과 사회적 온기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린다. 우리 사회에서도 어른들과 사회 지도층들이 꼭 곱씹어 보아야 할 말이 아닐까 싶다.
요즘 어머니들은 뇌에 관심이 많다. 자녀들이 똑똑한 뇌를 지닌 아이로 키우고 싶어서다.
뇌가 학습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머리가 똑똑해지는 약(그런 약이 있을까)을 찾고 뇌 호흡으로 단련하면 뇌가 좋은 쪽으로 활성화된다고 믿는다.
뇌에 관한 책은 책방에서도 인기다. 주로 학습이나 건강, 그리고 뇌 과학과 관련한 것들이다. 뇌 호흡 훈련원들도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뇌가 아이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한다면 나쁜 쪽은 어떨까?
뇌에 손상이 있으면 바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바보가 아니라 범죄자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경험이 성인이 된 이후의 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저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좋은 뇌'가 아닌 '나쁜 뇌'에 관한 이 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