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치 혼자서’ 김훈 지음, 왜 삶은 이토록 쓸쓸할 수밖에 없는가 16년 만의 두번째 소설집 7편 수록 표제작 호스피스 수녀원 그려, 국가 폭력이 남긴 상처 ‘명태와 고래’ 노년의 쓸쓸함 응시 ‘저녁 내기 장기’ ------------------------------- 소설가 김훈(74)은 16년 만에 두번째 소설집 를 내면서 맨 뒤 ‘작가의 말’을 길게 썼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이야기를 펼쳐온 그가 ‘작가의 말’을 13쪽이나 할애한 게 뜻밖이다. 그 자신도 “객쩍다” 하면서 ‘작가의 말’ 대신 ‘군말’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군말’에는 수록된 7편의 해제를 일일이 붙여 작품을 쓴 계기와 후기를 에두르지 않고 독자에게 말했다. “한 사람의 이웃으로 이 글을” 쓰면서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다가가고자 하..